나는 영화 보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장르 불문하고 거의 모든 영화를 좋아하는데 코미디 영화도 즐겨보는 편이다.
한국 코미디 영화하면 떠오르는 몇몇 명작들이 있는데 내 기준에서는 바로 "극한직업"이 그런 영화다.
극장에서 2번 보고 TV에서도 종종 방영하길래 또 봤는데 봐도 봐도 재밌는 게 정말이지 대단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의 연기력이며 스토리며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거기다가 코믹 요소까지 완벽하다. 개
인적으로 올해 개봉한 국내 영화 중 최고였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무조건 보시길 바란다. 강력 추천!!
개봉 : 2019.01.23.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코미디
국가 : 대한민국
러닝타임 : 111분
배급 : CJ ENM
등장인물 & 출연진
♣ 고상기 역 - 류승룡
서울마포경찰서 마약반장이자 이 영화의 주인공. 팀원들의 혈기가 너무 넘치는 데다 자신도 실수가 잦은 편이라 번번이 작전을 망치기 일쑤라 만년반장이며, 이로 인해 아내에게 늘 바가지 긁히는 신세.
♣ 장연수 역 - 이하늬
마약반 홍일점이자 서열 2위. 현장을 뛰어다니는 형사다 보니 껄렁함이 가득하고 화끈하고 걸걸한 성격을 가졌다.
유독 같은 동료인 마봉팔과 자주 얽히는 편인데, 가게를 인수하기 위해 부부로 위장하는가 하면 마지막에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 찐한 키스신을 보여준다.
♣ 마봉팔 역 - 진선규
마약반의 트러블 메이커 + 눈새이자 씬스틸러, 그리고 음식장사의 핵심인 요리를 담당하는 1등 공신. 전체적으로 극한직업 내의 개그신은 마봉팔 역의 진선규가 많이 맡은 편이다. 어리바리하고 사고를 많이 치지만 능력자라는 캐릭터성만 봐도 상당히 몰아준 편이다.
♣ 김영호 역 - 이동휘
미쳐 돌아가는 상황에서 꼭 최소 하나씩은 있는 건전한 상식인이자 나만 정상인 포지션. 주로 주변의 촌극이나 한심한 상황에 좌절하거나 한심해하는 모습을 통해 웃음을 준다.
♣ 김재훈 역 - 공명
마약반 신참. 의욕만 과다하게 넘쳐, 생각보다 말과 행동이 더 앞서는 타입이다. 수사를 위해 치킨집 인수를 해야 한다면 결혼을 위해 모아둔 자금도 내놓겠으며, 결혼은 다음 생애에 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과하다.
줄거리
낮에는 치킨장사! 밤에는 잠복근무!
지금까지 이런 수사는 없었다!
불철주야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바닥, 급기야 해체 위기를 맞는 마약반!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팀의 맏형 고반장은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고 장형사, 마형사, 영호, 재훈까지 4명의 팀원들과 함께 잠복 수사에 나선다.
마약반은 24시간 감시를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게 되고, 뜻밖의 절대미각을 지닌 마형사의 숨은 재능으로 치킨집은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수사는 뒷전, 치킨장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마약반에게 어느 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는데… 범인을 잡을 것인가, 닭을 잡을 것인가!
결말
마약상 일망 타진!
결국 역대급 공로를 세운 마약반은 정직도 풀리고 전원 일계급 특진을 하게 된다.
초반에는 마약반을 구박하며 해체까지 통보하던 경찰서장이 행사장 객석에서 어린아이 마냥 박수를 마구 치면서 웃으며 기뻐한다.
이어서 마약반 팀원들이 객석을 바라보며 나란히 경례하고 미소를 짓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평가
대놓고 웃기려고 만들었다는 코미디 영화라서 개봉 전 대규모의 일반 관객 시사회를 열었다.
대체적인 평가는 "코미디 하나는 확실히 잡았다"는 것. 코미디 한 길을 걸어온 이병헌 감독의 정점으로써, 상영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기가 많다.
최근 나온 한국 영화들의 진지함과 비장함, 기껏 나온 코미디 영화는 지겹도록 빠지지 않는 신파 코드 때문에 관객들의 피로감이 많았다는 것을 방증했다.
무엇보다 가학, 섹스 유머, 감동요소 없이도 넉넉히 웃음을 뽑아냈다는 점에서는 어떤 연령대나 집단에서도 불편하지 않게 볼 만하다는 평이다.
개그의 완급조절이 뛰어나다.
자칫하면 유치하기만 할 수 있는 상황에서조차 초단위로 웃음을 얼른 뽑아내고 곧바로 다음 장면으로 스피드 하게 넘어가, 계속해서 관객들이 화기애애한 관람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상당히 매끄럽고 짜임새 있는 전개를 갖추고 있다.
극장이 상영시간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는 것도 이러한 뛰어난 안배능력과 완급조절력 덕분이다.
희곡적으로 과장되었지만 맛깔난 대사와 풍부한 캐릭터를 잘 살린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주연 5인방부터 악역, 조연 가릴 것 없이 연기력이 출중하여 잘 살려낸다.
또한 코미디 영화답지 않게 액션씬들이 박진감 넘치게 묘사된다.
특히 후반부 패싸움 시퀀스는 마약반이 미친 전투력을 가졌다는 반전 스토리와도 결부되며 이 영화의 백미다.
액션은 공들여 찍고 개그는 터무니없이 웃음을 주었던 주성치의 전성기 시절 영화들을 문득 떠오르게 하는 장면들이 많다.
감독도 이를 의식하였는지 영웅본색 2의 마지막 장면 패러디에 당년정을 BGM으로 활용해 넣기도 하였다.
전형적인 잠복수사물의 흐름을 따라가면서도 중간중간 클리셰를 비트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어딘가 나사 빠진 듯해 보이던 마약수사팀이 사실은 엄청난 능력자들이었다는 설정도 그렇고, 서로 견제하는 수사반장들이 나름 상부상조하는 관계라는 설정 등이 있다.
의외로 전투력 면에서는 현실에 충실한 편이다.
극 중 영화에서도 언급되듯이, 마약 범죄자들은 현실감응력이 떨어지고 거칠게 대응하는 것이 대부분이라서 실제로 마약반은 기본적으로 체력과 완력이 좋고 상상 이상으로 난폭한 범죄자들을 제압할 무력을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약 관련 조직폭력배들 또한 한 명이 걸리면 조직 단위로 위험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실제로 흉기는 기본이고 최대한 조직 내에서도 강한 조직원으로 뽑는 편이다.
설날 대목 특수에는 가족 친척끼리 가볍게 볼 수 있는 무난한 주제의 코미디 영화가 흥행하는 경우가 많고, 마침 2019년 설에는 마땅한 경쟁작이 없기 때문에 타깃을 잘 잡고 개봉한 영화로 보인다.
흥행
대한민국에서 역대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린 대한민국 영화.
총제작비는 한국 돈으로 약 95억 원(780만 달러)이었고 단순 계산으로도 국내 시장에서만 제작비의 15배 이상을 벌었으니, 그야말로 초대박 중의 초대박을 기록한 셈인데, 아직 2차 시장인 VOD와 해외 시장이 남아있어 수익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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